[CEO풍향계] '목발 투혼' 최태원…'방산 이어 철도' 이용배

2023-06-16 8

[CEO풍향계] '목발 투혼' 최태원…'방산 이어 철도' 이용배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SK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

최근 부산에서 열린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 목발을 짚고 참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소문난 테니스광이죠.

이번 부상도 테니스를 즐기던 중 발생했는데요.

서브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겁니다.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의 큰 부상이었는데, 최 회장은 다친 부위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채 회의에 나타났습니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이 행사장 엘리베이터 앞에서 최 회장을 직접 맞았죠.

최 회장이 목발 투혼을 보인 것은 양국 상의 회장단이 6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인데요.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열렸는데, 이후 양국 갈등과 코로나 여파로 중단됐다 이번에 재개된 거죠.

최 회장의 부상 얘기를 시작으로 회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는데요.

양국 회장단은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2030년 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련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방산에 이어 철도사업에서도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로템은 최근 열린 부산 국제철도기술전시회에서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 '수소전기트램'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물 이외에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열차죠.

'수소전기트램'을 직접 소개한 이 사장은 "세계 모빌리티 산업은 친환경 연료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고속차량과 수소전기트램 등 해외 철도시장에서 경쟁우위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재무통으로 불렸던 이 사장은 2020년 실적 부진에 빠져있던 현대로템의 구원투수로 지휘봉을 잡았는데요.

저가 수주 근절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유휴 부지 매각 등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돌려놨죠.

그리고 지난해에는 K2 전차의 사상 첫 해외 수출이란 성과도 올렸는데요.

이 사장은 앞으로 방산과 철도, 두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와 경쟁한다는 계획입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내 어린이집 마련이란 약속을 지켰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청주 오창 공장 인근에 사내 어린이집을 열었습니다.

약 2,000㎡ 면적에 친환경 자재로만 지어진 이 어린이집은 영유아 160여명이 이용할 수 있죠.

청주 지역 민간 어린이집으로는 최대인데요.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원어민 교사 4명을 포함해 교직원 61명을 배치했고, 인공지능 로봇과 투명 디스플레이까지 갖췄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오창에도 어린이집을 지원해달라'는 한 직원의 요청에 권 부회장이 8개월 만에 화답한 건데요.

지난해 9월 문을 연 본사 어린이집에 이은 사내 두 번째 어린이 집입니다.

권 부회장은 "구성원의 건강한 몸과 마음이 최고의 가치"라며 계속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 경영자가 방한했습니다.

1985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올트먼.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를 중퇴한 그는 스타트업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뒤 2015년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 등과 오픈AI를 창업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챗GPT를 출시해 전 세계의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대화형 검색 뿐 아니라 에세이나 리포트 작성도 가능해 출시 두 달 만에 이용자가 1억명이 넘는 등 영향력이 급속도로 늘고 있죠.

올트먼은 방한 기간 "한국은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있는 나라로,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트먼은 각국을 돌며 AI의 글로벌 규제 문제도 논의하고 있는데요. 그는 AI의 위험성을 인정하며 "규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와 전 세계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30년 엑스포 부산 유치를 돕기 위해 다음 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4대 그룹 총수 등 재계 핵심인사들이 총출동합니다.

아직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부산에 조금 앞서 있다는 평가인데요.

역전의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최태원 #이용배 #권영수 #샘올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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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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